안녕하세요!
작년 말에 일본에서 사 온 사케가 있는데, 최근에서야 마시게 된 사케가 있어서 소개합니다.
바로 Kubota Junmai Daiginjo입니다. 이자카야에 가면 구보다(Kubota)라는 술을 흔히 접할 수 있죠.
그런데 일본 사케에 등급이 있다는 사실을 아시나요?
일본 사케의 등급은 사케의 주원료인 쌀을 어떻게 처리해서 술을 담그는지에 따라 결정 난다고 합니다.
사케 등급은 크게 4단계입니다.
- 👑 1등급: 다이긴조 (대긴조 / 大吟醸)
- 쌀을 50% 이하로 남기고 깎아 만든 사케 (가장 많이 깎음)
- 구보타 기준: 만주(萬寿), 준마이 다이긴조(블랙 라벨)
- ✨ 2등급: 긴조 (긴조 / 吟醸)
- 쌀을 60% 이하로 남기고 깎아 만든 사케
- 구보타 기준: 센주(千寿)
- 🌾 3등급: 혼조조 (본양조 / 本醸造) 또는 준마이 (순미주 / 純米)
- 쌀을 70% 이하로 남기고 깎아 만든 사케
- 구보타 기준: 고주(紅寿) (특별 순미주)
- 🍶 4등급: 후츠슈 (일반주 / 普通酒)
- 정해진 규정 규격 이하이거나 대중적으로 편하게 마시는 사케
- 구보타 기준: 햐쿠주(百寿)
쌀을 얼마나 깎아서 술을 담그느냐에 따라서 등급이 달라지는데 많이 깎을수록 고급이라고 해요.
쌀 표면에는 단백질, 지방, 미네랄 등 다양한 영양소가 들어 있는데, 이런 성분이 텁텁한 맛과 잡내가 난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를 다 깎아내고 술을 담가야 한다고 해요. 그리고 쌀을 많이 깎을수록 낭비가 많아지므로 가격이 올라가는 것이죠.
고급 사케가 비싼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쿠보다 준마이 다이긴조에 대해서 알아볼게요!
제가 구매한 사케는 용량이 작은 제품이에요. 소주병 정도의 용량입니다.
라벨이 검은색으로 디자인되어 있어서 '블랙라벨'이라고도 불리는 다이긴조입니다.


진한 병에 검은색 라벨이 주는 고급스러움이 있습니다.
정미보합은 50%, 도수는 15도, 용량은 300ml입니다.

병뚜껑에 '久保田'라고 쓰여 있네요. 이 음각조차도 고급스러워 보입니다.
한국 소주도 이렇게 좀 고급스럽게 만들 수 없는 것인지 아쉽습니다.
久 (오랠 구), 保 (지킬 보), 田 (밭 전)을 의미하며, 오래된 것을 보전하는 밭을 의미하며, 쌀로 만드는 사케의 가치를 표현합니다.


저는 사케를 차갑게 먹으려고 냉장보관을 해두었어요.
집에서 장어를 구우면서 아껴두었던 쿠보다 준마이 다이긴조를 개봉했습니다.
병에 이슬이 맺힌 게 보이시죠!?

용량 비교를 위해서 제가 즐겨마시는 맥주랑 나란히 배치해 봤습니다.
저는 맥주 Michelob Ultra를 정말 좋아해요! 캔맥주이면서 병맥 같은 형상을 하고 있어서 잔이 없이 마시기 좋아요.
디자인이 좋기도 하지만, 맛은 더 좋습니다. 제가 먹어본 맥주 중 가장 쓴 맛이 없으면서도 시원한 라거라고 생각해요!
이마트에서만 팔던데, 혹시 발견하면 구매해서 마셔보세요! 아무튼 미켈롭과 나란히 뒀더니, 구보다 준마이가 확실히 더 크네요!

술은 거의 무채색의 투명한데, 소주보다는 약간 탁한 느낌이에요.
살짝 노란 느낌이 들고, 술에도 뭔가 부유물 같은 게 살짝 보입니다. 소주처럼 공장에서 만든 공산품이 아닌 느낌이랄까요?
맛은 한국 소주의 무식한 공업용 알코올스럽지 않고, 부드럽게 먹기 좋습니다. 소주 정말 싫어하는데, 사케는 괜찮아요.
도수는 15도로 소주와 차이가 없지만, 거부감이 훨씬 적었어요!
이상으로 구보다 준마이 다이긴조 소개를 마칩니다. 구보다 준마이 다이긴조 추천해요!
앞으로 사케 고를 때 등급 확인하시고 구매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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