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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보고 싶은 것들

DDP 전시 - 데이비드 호크니 & 브리티시 팝 아트전 (David Hockney & British Pop Art) 관람 후기

by Brenty_boy 2023. 6.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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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은 DDP에서 3/23~7/2까지 진행 중인 전시 관람 후기를 소개하려고 해요.

데이비드 호크니 & 브리티시 팝아트(David Hockney & British Pop Art) 전입니다.

 

데이비드 호크니를 처음 들어보시는 분들도 계실 것 같아 간략히 설명드리면, 1937년 7월 9일에 태어난 영국의 화가입니다.

팝 아트, 사진, 판화 등 다양한 장르의 예술을 시도하는 작가이며, 대부분 팝 아티스트가 그러하듯 동성애를 주제로 작품활동을 많이 하였습니다. 

 

이번 전시회는 1960년대 영국 문화 활동 중 하나인 Swinging London을 주제로 하는 전시이며, 당시 기성세대 주류 예술가들과 차별화를 시도하며 Swinging London 운동을 주도했던 인디펜던 그룹 작가들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자세한 작품 설명보다는 제가 인상 깊게 보고 찍어온 작품 사진을 공유하는데 집중하고자 합니다.

전시장 초입에 전시된 코끼리가 주인공인 만화풍의 작품이에요.

'많은 그림, 많은 재미(Lots of Pictures - Lots of Fun)'라는 작품인데, 그림을 잘 살펴보면 팝 아트 요소가 많이 보입니다.

SPAM, Gambrills Vegetable Soup, Stars and Stripes Crayon 등 '공산품'의 이미지가 노골적으로 드러납니다.

그림의 주인공인 코끼리는 성조기를 복사하듯이 반복적으로 그리고 있습니다.

이러한 대량생산을 암시하는 요소들이 팝아트의 대중성을 상징한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위 내용은 저의 해석이니 여러분들은 여러분들 나름의 해석을 해보시기를 바라요.

위는 잰더라는 작품인데, 마치 전자제품의 회로도 같은 작품입니다.

이 역시 Industrial 스타일로 예술적인 아름다움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시하기 위한 작품이 아닐까 생각이 드립니다.

위 두 작품은 에두아르도 파올로 치라는 작가의 작품입니다.

데이비드 호크니는 영화 포스터 작업도 했는데, 위 작품이 그중 하나입니다.

A Bigger Slash라는 영화의 포스터라고 합니다. 2016년에 동명의 영화가 개봉했는데, 틸다 스윈튼이 주연으로 연기하였습니다. 이 영화의 포스터인지는 확신할 수 없지만, 같은 제목의 다른 영화는 없기에 이 영화가 맞을 것 같아요.

데이비드 호크니는 A Bigger Splash라는 작품으로 유명한데, 동명의 영화가 나온 것을 기념하여 포스터 작업을 한 게 아닐까 생각이 드네요. (확인된 사실 아니라 제 추정이에요!)

포스터 스타일의 작품도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위에 찌그러진 캔을 그린 작품은 마치 입시 미술학원에 걸려 있는 학생 작품 같지 않나요?

평면 회화 작품뿐만 아니라, 입체적인 조소 작품도 전시되어 있습니다.

그중 하나가 구두 모양을 하고 있는 향수병 작품인데, 이쁘다기보다는 독특하다는 생각이 드는 작품입니다.

솔직히 전시장이 아니라 초등학교 교실에 있었다면, 초등학생이 만든 장난스러운 숙제라고 생각했을만한 작품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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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은 '그레고리 그림'이라는 작품입니다.

피카소가 떠오르는 작품이었어요. 인물화로 보이는 작품인데, 포스터인가 싶기도 합니다.

얼굴을 보면 다양한 각도에서 본모습을 이어 붙여 놓은 듯합니다. 피카소로 대표되는 입체파의 회화법이죠?

데이비드 호크니는 그림뿐만 아니라 사진작가이기도 합니다.

위에서 본 '그레고리 그림'과 같은 회화 작품뿐만 아니라 사진으로도 입체파품의 작품 활동을 했습니다.

회화로 표현한 입체파 그림은 피카소의 카피캣이라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는데, 사진으로 유사한 결과물을 보니 완전히 새로운 느낌이 드네요. 정적인 사진이 마치 살아 움직이는 듯하지 않나요?

작품명은 '뉴욕에서 스케이터'입니다.

이 작품은 '퍼레이트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라는 작풉입니다.

그냥 마음에 들어서 찍어 보았어요!

이 작품은 '피어블로섬 하이웨이'입니다.

사진으로 만든 콜라주 작품이에요! 콜라주라고 하면 보통 신문이나, 잡지로 만든 것들을 떠올리게 되는데, 데이비드 호크니는 사진으로 콜라주를 만들었습니다. 어딘가 모르게 어색한 느낌이 들지만, 사실적인 오브젝트들이 사진으로 만든 작품이라는 것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3D 그래픽인가 싶기도 하네요. 굉장히 독특한 작품이고 묘하게 빠져드는 작품이라고 생각해요.

그림을 좋아하는 저에게 굉장히 인상적인 데이브드 호크니의 어록이 적혀 있어서 찍어 보았어요.

'잘 훈련된 손, 사물을 정확히 이해할 수 있는 시각, 그리고 이를 지치지 않고 만들어 나가는 열정의 세 가지는 화가에게는 매우 중요하다' 너무 공감이 가는 말이에요!

 

그림을 그린 다는 것은 손재주도 필요하지만, 주변과 사물을 관찰하고 본질을 이해하는 시각(단순히 볼 줄 아는 시력이 아니고요), 그리고 이를 작품 활동으로 이끌고 지속할 수 있는 열정, 애정이 필요합니다. 

예술을 좋아하고 즐기는 사람을 너무나 깔끔하게 잘 표현한 문구라고 생각해요.

전시장 끝에는 영국 팝 아티스트들의 작품으로 만든 티셔츠와 조형물이 전시되어 있었어요.

관람객들이 전시의 아쉬움을 마지막으로 달래며 기념사진을 찍는 스폿이에요!

전시를 모두 관람하고 밖으로 나왔습니다.

DDP는 여유로웠고, 관람객들은 행복한 표정으로 오손도손 휴식을 취하고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의 전시회는 아니었지만, 최근에 볼만한 전시가 많지 않았기에 재밌게 보고 왔습니다.

팝아트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7월 2일 전에 한번 관람하러 가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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